한글날 한국도메인에 대하여

한글날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다가 이 글을 올립니다.

최근 KISA에서 한글.한국 도메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도입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도 한글.한국 도메인을 등록한 후 키워드 광고를 위해 네이버와 오버추어에 한국도메인을 등록했습니다.
(혹시 오버추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마지막에 설명을 추가해 두겠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잘 되더군요.
하지만 오버추어에서는 오류메시지가 출력되면서 등록이 안되더군요. ㅡ ㅡ

오버추어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하시는 분이 자신들은 외국계 기업이라 본사정책상 한글도메인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본사에 요청이라도 해달라고 했더니 요청은 하겠지만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ㅡㅡ^ 어이가 없었습니다.

KISA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한글.한국 도메인을 "외국계 기업이고 본사정책이라 불가능하고,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KISA가 사이버상에서 한국위상을 높이고 등록비용으로 국내 인터넷 사업의 육성하며 외화유출을 줄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막상 오버추어란 외국계 기업에서는 한글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럴광고에서는 네이버와 거의 양대산맥인 오버추어가 이러한 정책을 고수한다면 한국도메인 프로젝트는 여타 다른 한글도메인처럼 조용히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불법적인 것도 아니고 네이버 등 타사에서는 다 되는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요청하는데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답변을 하다니... ㅡ ㅡ

'외국계기업이라 무책임하구나. 이들은 돈만 벌면 되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나 한글에 대한 일말의 자부심도 없구나'하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더군요.

통화가 끝난 후 그래도 어이가 없어서 오버추어에 메일로 상담을 했습니다.
답변은 아래 스샷으로 올렸습니다.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서비스를 한다면 한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화는 힘의 논리에 의한다고 하지만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 자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글이 조그나마 오버추어코리아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한글날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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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추어코리아란]

우리나라 바이럴 광고 중 키워드 광고는 네이버, 오버추어, 구글 이렇게 3파전입니다.

다음은 왜 없을까? 하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 해답이 오버추어코리아에 잇습니다.
 

오버추어코리아는 다음, 야후, 네이트, 엠파스, 파란 등과 같은 포털 사이트와 서비스 협력을 체결하고 스폰서 검색과 컨텐츠 매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라는 외국계 기업입니다.

아래 스샷을 보시면 네이버를 제외한 웬만한 사이트는 오버추어와 파트너임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트, 다음, 야후, 파란 등 거의 총망라했군요.

막강파워네요. ㅡ ㅡ

그래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세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