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피터린치의 PEG란? PEG는 숫자일 뿐.
노을향수
2025. 2. 23. 13:44
1. PEG 비율이란?
- 정의: PEG 비율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업의 예상 연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 쉽게 말해, 주가가 기업의 수익과 성장성에 비해 합리적인지를 판단하는 지표임.
- 목적: PER만 보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PEG는 이걸 보정해서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주가가 싼가 비싼가"를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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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 - [시사/경제] - 주식 투자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요 지표인 EPS, ROE, PER, PBR 이란?
주식 투자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요 지표인 EPS, BPS, PER, PBR, ROE, ROA, EPS증가율 이란?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 투자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요 지표인 EPS, ROE, PER, PBR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지표들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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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원
PEG 비율의 기원은 약간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 인물과 연결됨.
- 마리오 파리나(Mario Farina):
- 1969년 책 A Beginner's Guide to Successful Investing in the Stock Market에서 PEG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시엔 대중적으로 주목받지 못함.
- 피터 린치(Peter Lynch):
- PEG 비율을 대중화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음. 피터 린치는 Fidelity Magellan Fund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로, 1977~1990년 동안 연평균 29.2% 수익률을 기록함.
- 그의 1989년 베스트셀러 One Up on Wall Street에서 "공정하게 평가된 기업의 PER(P/E) 비율 은 성장률과 같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PEG를 투자자들에게 알림.. 그는 PEG < 1인 주식을 저평가된 기회로 봄.
- 엄밀히 말하면 린치가 "발명"한 건 아니지만, 실무에서 적극 활용하고 널리 퍼뜨린 공로가 큼.
3. 피터 린치의 철학
린치는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 투자 전략을 주창함. 성장성이 뛰어난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걸 목표로 함. PEG는 이 철학을 실현하는 도구였음. 그는 단순히 과거 실적만 보지 않고,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현재 주가를 비교하는 접근법을 강조함.
4. 계산 방법
- PER(=P/E) 비율: 주가(Price)를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으로 나눈 값.
- 예: 주가가 10만원이고 EPS가 5천원이면 P/E = 20.
- EPS 성장률: 보통 향후 1년 또는 3~5년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 증가율(단위: %).
- 예: EPS가 내년에 10% 증가할 거라고 예상되면 성장률 = 10.
계산 예시
- 주가: 100,000원
- EPS: 5,000원 → PER = 100,000 / 5,000 = 20
- 예상 EPS 성장률: 10%
- PEG = 20 / 10 = 2
5. 해석 방법
PEG 값에 따라 주식을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 PEG < 1: 주가가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봅니다. 투자 매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음.
- PEG = 1: 주가가 성장성과 딱 맞는 공정한 가치로 평가.
- PEG > 1: 주가가 성장성에 비해 고평가된 상태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
예외: PEG는 업종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해야 함. 예를 들어, 초고성장 기술주(테슬라 같은 기업)는 PEG가 1 이상이어도 매력적일 수 있음.
예외 예시: 삼성전자(2025년 2월 기준 가정)
- 주가: 80,000원
- EPS: 4,000원 → PER = 80,000 ÷ 4,000 = 20
- 예상 EPS 성장률: 15% (분석가 전망 가정)
- PEG = 20 ÷ 15 = 1.33
- 해석: PEG가 1보다 크니 성장성 대비 약간 고평가된 상태로 보일 수 있음.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나 시장 점유율 같은 질적 요인을 함께 봐야 정확해요.
6. PEG의 장점과 한계
장점
- 성장성 반영: PER만 보면 놓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평가.
- 비교 용이: 다른 성장률의 기업 간 비교가 쉬움.
- 직관적: 계산이 간단하고 투자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움.
한계
- 성장률 추정의 불확실성: 미래 EPS 성장률은 예측에 의존하므로, 잘못된 전망이면 PEG도 틀릴 수 있음.
- 업종 차이 무시: 기술주(고성장)와 유틸리티(저성장)처럼 업종 특성이 다른 경우 단순 비교가 어려움.
- 배당 미반영: 기본 PEG는 배당을 고려하지 않으니, 배당주엔 PEGY가 더 적합.
- 단기적 초점: 1년 성장률만 보면 장기 전망을 놓칠 수 있음.
7.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점
- Trailing vs. Forward PEG: 과거 실적 기반(Trailing)과 미래 전망 기반(Forward) PEG가 달라질 수 있음. 린치는 과거 데이터를 선호했지만, 요즘은 Forward PEG가 더 흔함.
- 다른 지표와 병행: PEG만 믿기보단 ROE(자기자본이익률), 부채 비율, 현금흐름 등과 함께 분석하는 게 좋음..
- 린치의 조언: 그는 "회사의 이야기를 이해하라"고 했어요. PEG는 숫자일 뿐, 기업의 사업 모델이나 경쟁력을 모르면 의미가 퇴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