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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강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대장주와 관련주

노을향수 2025. 4. 21. 12:30

바나듐이온배터리란?

바나듐이온배터리(Vanadium Ion Battery, VIB)는 한국의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바나듐 전해액과 미세 유동기술을 활용해 높은 안전성과 장수명을 제공한다. 기존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의 단점을 개선해 컴팩트한 구조와 효율성을 갖췄으며, 주로 대규모 ESS(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소, 선박 등)에 적용된다.

VIB의 장점

  1. 높은 안전성: 물 기반 전해액 사용으로 화재 및 폭발 위험 없음.
  2. 장수명: 20년 이상 성능 열화 없이 사용 가능.
  3. 안정적 원료 수급: 바나듐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국내 매장량 풍부.
  4. 환경 친화성: 재활용 가능, 폐기물 최소화.
  5. 유연한 설치: 타일형 설계로 공간 효율성과 확장성 우수.

VIB의 단점

  1. 부피 문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부피가 커 소형 기기 적용 어려움.
  2. 초기 비용: 제조 및 설치 비용이 높아 경제성 확보 필요.
  3. 원료 의존도: 현재 바나듐 수입 의존, 국내 채굴 기술 개발 필요.
  4. 규제 장벽: ESS 관련 국내 규제(실외 설치 권고 등)로 상용화 제약.

VIB 개발과정

  1. 초기 연구 및 흐름전지 한계 인식
    • 스탠다드에너지는 2013년 설립 이후 초기 4년간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연구에 집중했다. VRFB는 바나듐 전해액을 사용하지만, 낮은 에너지 효율, 복잡한 구조, 높은 단가 등의 한계가 있었다.
    • 김부기 대표는 VRFB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소재 연구를 진행하며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념을 착안했다.
  2. 기술 혁신과 특허 확보
    • 2021년 4월, 스탠다드에너지는 펌프가 필요 없는 미세 유동기술을 적용한 VIB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VRFB와 달리 컴팩트한 구조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 VIB는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화재 위험을 제거하고, 20년 이상 성능 열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특성을 갖췄다. 개발 과정에서 부반응을 역이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독창적 접근법을 적용했다.
    • 관련 특허 140건(미국 특허 60건 포함)을 확보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립했다.
  3. 규제 특례와 실증
    • VIB는 새로운 기술로 ESS 관련 인허가 기준이 없었으나, 2021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하며 실증 기회를 얻었다.
    • 서울 압구정 하이마트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시범 운영(2022년 5월 시작)을 통해 실용성을 입증했다.
  4. 표준화와 인증
    • 2023년 VIB 관련 표준이 마련되며 사업화 기반이 강화됐다. 이는 배터리 역사상 최단 기간 표준화 사례다.
    • 2024년 이차전지 제품 인증을 통과하며 생산 안정성과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해외 인증도 2025년 획득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VIB 대량생산 가능성

바나듐이온배터리의 대량생산 가능성은 기술적,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 기술적 안정성
    • 스탠다드에너지는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외부 공급 의존도를 낮춰 생산 안정성을 높인다.
    • VIB는 타일형 설계로 설치 유연성이 높고,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밀도를 최적화해 대규모 ESS에 적합하다.
  2. 원료 수급
    • 바나듐은 철강 산업에서 이미 사용되는 원료로, 가격 변동성이 적고 수급이 안정적이다. 국내 매장량도 약 1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산 바나듐 생산을 위한 탐사 및 매장량 평가를 진행 중이다.
    • 그러나 현재는 바나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 대량생산을 위해 국내 채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3. 양산 계획
    • 스탠다드에너지는 2025년 1분기부터 VIB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2026년 유럽 및 중동 시장 진출,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 여수에 바나듐 전해액 공장 준비를 포함해 생산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4. 시장 수요
    • 글로벌 ESS 시장은 2030년 3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바나듐 배터리는 약 3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소, 선박용 ESS 등 고출력·고안전성 시장에서 VIB의 경쟁력이 높다.
    • 화재 안전성과 장수명 특성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도시 내 ESS 설치에 적합하다.
  5. 도전 과제
    • VIB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부피가 커 소형 기기 적용은 어렵다. 따라서 ESS 특화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
    • 초기 투자 비용과 국내 규제(ESS 실외 설치 권고 등)가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규제 샌드박스 확대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대장주와 관련주

바나듐이온배터리 및 관련 기술 개발, 원료 공급, ESS 사업에 관여하는 주요 기업은 다음과 같다:

  1. 스탠다드에너지 (Standard Energy) : 비상장
    •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 스타트업으로, ESS 특화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 롯데케미칼, 소프트뱅크벤처스, 엘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1,200억 원 투자 유치.
    • 주요 협력: E1(LPG 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소), 현대중공업(선박용 ESS), 롯데케미칼(전해액 공급 및 지분 투자).
    • 2025년 양산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2. 롯데케미칼 : 대장주
    •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15% 확보 및 바나듐 전해액 공급 계약 체결. 사내벤처 라이콘(LICORN)을 통해 VIB 기반 보트 제작.
    • VIB 사업화를 위해 650억 원 투자, ESS 시장 진출 강화.
  3. E1
    • LS그룹 계열사로,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해 LPG 충전소에 VIB 기반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구축. 2022년 MOU 체결, 규제 샌드박스 실증 진행 중.
    • 전기택시 충전 수요 증가에 대응.
  4.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 스탠다드에너지와 선박용 고안전성 ESS 개발 및 상용화 협력. 전기추진선, 전력운송선 등 차세대 선박 시장 공략.
  5. 유니온 및 유니온머티리얼
    • 유니온은 탈황废촉매에서 바나듐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 바나듐 원료 공급 가능. 유니온머티리얼은 페라이트 코어 생산으로 VIB 효율성 향상에 기여.
    • 바나듐 대장주로 주목받음.
  6. KC코트렐
    • 탈황 폐촉매에서 바나듐 추출 특허 보유. 국책과제를 통해 폐촉매 재활용 기술 개발, VIB 원료 공급 가능성.
    • 거래정지
  7. 에이치투 (H2)
    •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전문 기업으로, 330 MWh 규모 공장 준공(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20MW급 VRFB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
    • 국내 ESS 화재 안전 기준 실증 특례 승인.
  8. 국외 기업 - Largo (캐나다)
    • 브라질 마라카스 멘 첸 광산에서 고품질 바나듐 생산. 자회사 Largo Clean Energy를 통해 VCHARGE VRFB 개발, ESS 시장 공략.
    • 2023년 매출 1억 9,868만 달러, 재생에너지 성장으로 주가 상승 여력 93% 전망.

결론

바나듐이온배터리는 스탠다드에너지의 혁신적 기술 개발로 2021년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2025년 양산을 통해 ESS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안정적인 바나듐 수급, 화재 안전성, 장수명 특성으로 대량생산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채굴 기술 개발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스탠다드에너지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E1, 현대중공업, 유니온 등 국내외 기업들이 VIB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