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주식 시장으로, 경제적·정치적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아래는 나스닥의 역대 주요 대폭락을 상세히 정리한 것입니다.
1. 1998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33%)
1997년 태국 바트화 붕괴로 촉발된 동아시아 외환위기는 1998년까지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을 흔들었다. 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IMF 구제 금융이 이어졌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이었으나, 아시아 시장의 투자 심리 악화와 자본 유출로 약 33% 하락했다. 당시 IT 붐이 본격화되기 전이라 하락 폭은 이후 사례보다 상대적으로 작았고, 1999년 닷컴 열풍으로 빠르게 회복되었다.
2. 2000년 IT 버블 붕괴 (-41%)
1990년대 말 인터넷 기업의 과열 투기는 나스닥을 5,000포인트(2000년 3월)까지 끌어올렸으나, 실적 부진과 과대 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2000년 거품이 붕괴됐다. 펫츠닷컴(Pets.com) 같은 상징적 기업이 파산하며 투자자들이 패닉 매도에 나섰고, 지수는 약 41% 하락했다. 이 사건은 기술주 투자에 대한 신중론을 불러왔고, 2003년까지 회복이 지연되었다.
3. 2001년 9·11 테러 (-74%, IT 버블과 복합 요인)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는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이미 IT 버블 붕괴로 나스닥이 약세였던 상황에서, 테러로 증시가 4일간 폐쇄되고 재개 후 공포 매도세가 이어졌다. 2000년 고점 대비 2002년 저점까지 약 74% 하락했으며, 이는 IT 버블 여파와 테러의 복합적 결과였다. Fed의 금리 인하와 부양책으로 2003년부터 반등이 시작되었다.
4. 2005년 금리 인상 시작 (-15%)
2004년부터 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0.25%에서 4.25%로 인상하며, 2005년 나스닥은 약 15% 하락했다. 기술주는 성장성에 의존해 금리 상승에 취약했고, 투자 자금이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이동했다. 주택 시장 호황이 지속되며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전초전으로 해석된다.
5. 2006년 테이퍼링 종료 및 금리 추가 인상 (-15%)
2006년 Fed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이 5.25%까지 도달하며 나스닥은 또다시 15% 하락했다. 주택 시장 거품이 정점에 달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조짐이 나타났다. 이 시기는 시장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간과하며 단기 조정에 그쳤으나, 이후 리먼 사태로 이어지는 불안 요인이 잠복해 있었다.
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리먼 브라더스 파산 (-48%)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신용 시장이 붕괴되며 나스닥은 약 48% 급락했다. 기술 기업도 자금 조달난과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입었고, 2009년 3월 저점(1,26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Fed의 제로 금리 정책과 양적 완화(QE)로 시장은 2010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7. 2012년 미국 S&P 신용등급 강등 (-18%)
2011년 8월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며 2012년 나스닥은 18% 하락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그리스 디폴트 위기 등)와 맞물려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웠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매도하며 기술주도 영향을 받았으나, Fed의 QE3 발표(2012년 9월)로 하락 폭이 제한되었다.
8. 2015년 금리 인상 시장 및 브렉시트 (-18%)
2015년 12월 Fed가 9년 만에 금리를 인상(0.25%)하며 나스닥은 압박을 받았다. 2016년 6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는 유럽 경제 불확실성을 더하며 지수를 약 18% 하락시켰다. 기술주는 글로벌 무역 둔화 우려로 타격을 입었으나,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반등했다.
9. 2019년 테이퍼링 종료 및 미중 무역전쟁 (-24%)
2019년 Fed의 양적 완화 축소 종료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는 나스닥에 24% 하락을 초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와 화웨이 제재는 기술 기업의 공급망을 흔들었다. 2019년 말 1단계 무역 합의로 시장은 안정되었으나, 불확실성은 2020년까지 이어졌다.
10. 2020년 코로나 팬데믹 (-33%)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셧다운에 들어가며 나스닥은 약 33% 급락했다(2월 고점 9,838포인트 → 3월 저점 6,860포인트). Fed는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추고 무제한 QE를 시행하며 대응했고, 기술주는 재택근무·온라인 수요 증가로 빠르게 반등했다. 2020년 말 지수는 12,88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 2022년 금리 인상 시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33%)
2022년 Fed는 40년 만의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4.5%로 급격히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으로 에너지·식량 가격이 폭등하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 나스닥은 약 33% 하락(16,212포인트 → 10,213포인트)하며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조정받았다. 2023년 금리 인상 둔화로 회복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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