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상증자 개요
- 규모:
- 처음 발표된 유상증자 규모는 3조 6,000억 원으로, 이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 이후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로 인해 규모가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되었습니다.
- 발행 주식:
- 원래 계획은 주당 605,000원에 보통주 595만 500주를 발행하는 것이었습니다(유통주식의 13.05%).
- 축소 후 정확한 발행 주식 수는 조정되었으나, 구체적인 최종 주식 수는 공시된 자료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방식: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주주배정 기준일: 2025년 4월 24일
- 구주주 청약 기간: 2025년 6월 3일~4일
-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은 20%로 설정되었습니다.
- 발행가: 예정 발행가는 주당 605,000원으로, 발표 당시 종가 대비 약 16% 할인된 가격이었습니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5월 29일 확정 예정입니다.
2. 유상증자 목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의 확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주요 자금 사용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해외 방산 거점 투자: 1조 6,000억 원
-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에서 자주포, 장갑차, 탄약 등 차세대 방산 제품의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및 방산 협력 지분 투자.
- 해외 조선해양 거점 확보: 8,000억 원
- 미국 및 기타 지역의 해양 방산 및 조선 산업 생산 기반 강화.
- 국내 사업 투자: 9,000억 원
- 스마트 팩토리 시설 구축 및 주요 방산 사업장 설비 투자.
- 무인기용 엔진 개발: 3,000억 원
- 무인기 엔진 개발 및 관련 시설 확충.
- 장기 목표: 2035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하여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분야의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
3. 주요 경과 및 논란
- 주가 영향:
- 유상증자 발표 직후인 2025년 3월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02% 급락(72만 2,000원 → 62만 8,000원)하며 투자자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이는 주주 지분 희석 우려 때문입니다.
- 이후 4월 18일 금감원의 2차 정정 요구 소식에 주가가 3.55% 상승하며 80만 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금융감독원 중점 심사:
- 금감원은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의 정보 부족(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자금 사용 목적 등)을 지적했습니다.
- 3월 27일 1차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신고서 효력이 정지되었고, 4월 17일 2차 정정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화오션 지분 매입(1조 3,000억 원)과 유상증자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었습니다.
- 금감원은 유상증자가 'K-방산' 선도적 지위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면밀한 심사를 강조했습니다.
- 승계 논란:
- 유상증자 발표 직전(2월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 3,00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 한화에너지(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김동선 사장이 지분 100% 보유)와 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 52.1%, 한화솔루션 47.9% 지분)를 통한 지분 거래가 총수 일가의 자금 회수(엑시트)로 비쳐지며, 유상증자가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 한화 측은 "한화오션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는 별개 사안이며, 방산 및 해외 거점 투자 목적이 명확하다"고 해명했습니다.
4. 주주 및 경영진 대응
- ㈜한화의 참여:
-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지분율 33.95%에 따라 162만 2,298주(약 9,800억 원)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자금은 보유 현금(1,867억 원)과 차입을 통해 조달하며, 부채비율이 194%에서 22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승모 ㈜한화 대표는 “자회사 성장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 김동관 부회장(30억 원), 손재일 대표(9억 원), 안병철 사장(8억 원) 등 경영진이 총 48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주주 불만:
- 소액주주들은 지분 희석과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으며, “총수 일가가 주주를 무시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네이버 종목토론실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상증자에 멘붕”, “배신감 크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했다”며 소액주주 권익 침해를 지적했습니다.
5. 시장 및 전문가 반응
- 부정적 시각:
-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조 원 규모의 EBITDA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한 점이 주주 우려를 키운다”고 분석했습니다.
-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년에 걸쳐 집행될 자금을 굳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 긍정적 시각:
-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회사의 장기 성장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일부 증권사는 유상증자 축소와 방산 투자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예: 94만 원)했습니다.
- 상법 개정 요구:
-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 논란으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과반 찬성이나 반대 주주 주식 환매 제도 도입 등 상법 개정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6. 추가 배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 방산(자주포, 장갑차 등), 항공엔진, 파워시스템, 시큐리티, 산업용 장비, IT 서비스 등 6개 부문을 운영하며, 2024년 매출 42.5% 증가, 영업이익 191.4%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 중입니다.
- 지배구조:
-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하며, 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 52.1%)와 ㈜한화(한화에너지 18.8%)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 지분 33.95%)를 간접 지배합니다.
-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그룹 승계의 핵심 인물로 평가됩니다.
7. 결론 및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선제적 투자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나, 소액주주 지분 희석과 승계 논란으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금감원의 중점 심사와 정정 요구로 유상증자 규모가 축소되었으며, ㈜한화와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주주 불만과 상법 개정 요구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심사 결과와 자금 활용의 투명성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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